이상직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이상직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59·전주 을)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2부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은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

다만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지난달까지 선거 사유가 발생한 지역구가 대상이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 을은 이번 재·보선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었던 2019년 1∼9월 세 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에 달하는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시의원 등과 공모해 2020년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2020년 1월 인터넷 방송에서 이전 총선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경위에 관해 허위 발언을 한 점과 선거 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점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1심과 2심은 이 의원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