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서울시장 4선 도전' 오세훈 "취약계층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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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3구역 재건축 현장서 출마 선언…"준비된 후보 선택해달라"
송영길에 "썩 훌륭했던 시장 아냐…무리한 공약 하는 스타일" 공격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4선 시장 도전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로 등록했다.
등록 후에는 구로구 개봉3구역 재개발 현장으로 이동해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첫 일정으로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은 이유는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와 열악한 주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년은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1년간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보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정을 대통령 견제나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를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후보 등록 첫날부터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재건축 현장을 찾아 그간 자신이 추진해온 주거 정책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과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2015년 이후 신규 재개발 지역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그전에 연간 5만가구씩 공급되던 신규 주택이 지난 10년간 연간 2만2천가구씩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것이 서울 주택 가격과 전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킨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최대한 속도를 내 재개발·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큰 틀에서의 부동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이것이 단초가 돼 (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약간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라며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지금은 조금 신중해야 할 때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필요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책을 구상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초 4선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1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오 시장 측은 이번 선거 슬로건을 '서울 전문가, 준비된 미래!'로 정하고, 그간의 시정 경험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두 자릿수대 지지율 격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캠프 내 분위기다.
오 시장은 이날 송 후보에 대해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청렴도는 늘 하위권이었고 빚이 많이 늘었다"며 "점잖게 얘기해서 인천시 경영에서 성공한 시장, 성적표가 썩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송 후보의 공약 착수율이 54%, 이행률이 15%였다고 언급하면서 "처음부터 무리한 공약, 자신 없는 공약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던 거다"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송 후보의 '누구나집' 공약과 관련해 "인천에서 성공했으니 서울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서울 집값은 인천보다 3~4배 비싸서 월세를 200만원씩 내야 한다.
정말 무리스럽다"고 공격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 거주 임차인들에게 분양권을 주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재건축 아닌 지역 임차인들은 전부 불이익을 받는 셈이라 형평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전셋값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정비구역 일대를 둘러보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상상 못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다.
오랫동안 사업 진행이 안 돼서 그렇다"며 "지구 단위로 묶이면 빨리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런 작업을 챙겨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오 시장의 직무는 투표일인 6월 1일까지 정지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강철원 전 서울시 민생특보 등 오 시장과 호흡을 맞추던 서울시 정무직 공무원들도 대부분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선거 캠프 개소식은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송영길에 "썩 훌륭했던 시장 아냐…무리한 공약 하는 스타일" 공격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4선 시장 도전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로 등록했다.
등록 후에는 구로구 개봉3구역 재개발 현장으로 이동해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첫 일정으로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은 이유는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와 열악한 주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년은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1년간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보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정을 대통령 견제나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를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후보 등록 첫날부터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재건축 현장을 찾아 그간 자신이 추진해온 주거 정책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과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2015년 이후 신규 재개발 지역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그전에 연간 5만가구씩 공급되던 신규 주택이 지난 10년간 연간 2만2천가구씩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것이 서울 주택 가격과 전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킨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최대한 속도를 내 재개발·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큰 틀에서의 부동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이것이 단초가 돼 (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약간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라며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지금은 조금 신중해야 할 때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필요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책을 구상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초 4선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1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오 시장 측은 이번 선거 슬로건을 '서울 전문가, 준비된 미래!'로 정하고, 그간의 시정 경험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두 자릿수대 지지율 격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캠프 내 분위기다.
오 시장은 이날 송 후보에 대해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청렴도는 늘 하위권이었고 빚이 많이 늘었다"며 "점잖게 얘기해서 인천시 경영에서 성공한 시장, 성적표가 썩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송 후보의 공약 착수율이 54%, 이행률이 15%였다고 언급하면서 "처음부터 무리한 공약, 자신 없는 공약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던 거다"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송 후보의 '누구나집' 공약과 관련해 "인천에서 성공했으니 서울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서울 집값은 인천보다 3~4배 비싸서 월세를 200만원씩 내야 한다.
정말 무리스럽다"고 공격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 거주 임차인들에게 분양권을 주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재건축 아닌 지역 임차인들은 전부 불이익을 받는 셈이라 형평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전셋값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정비구역 일대를 둘러보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상상 못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다.
오랫동안 사업 진행이 안 돼서 그렇다"며 "지구 단위로 묶이면 빨리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런 작업을 챙겨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오 시장의 직무는 투표일인 6월 1일까지 정지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강철원 전 서울시 민생특보 등 오 시장과 호흡을 맞추던 서울시 정무직 공무원들도 대부분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선거 캠프 개소식은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