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향후 4년간 성장 모멘텀…부품株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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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나노 EUV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8387422.1.jpg)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최근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DDR5를 지원하는 PC용 프로세서 ‘엘더레이크’를 출시한지 6개월 만이다. 인텔과 더불어 AMD도 올해부터 DDR5를 지원하는 CPU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DDR5 채택이 본격화하면서 정보기술(IT) 부품 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DR5에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온도 센서, 레지스터클럭드라이버(RCD) 등 시스템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부품 사용량이 늘고 공급단가도 오른다는 의미다. DDR5가 향후 4년간 부품업체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DDR5 구조도 / 사진=신한금융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948329.1.jpg)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기판업체 가운데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티엘비(55%)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서버용 D램 기판 주력 공급사이기 때문에 3분기 서버용 DDR5 양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CB 대장주인 심텍은 D램 관련 매출이 약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아비코전자는 DDR4에 탑재되지 않았던 메탈파워인덕터가 DDR5에 채택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세 업체는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엘비(28.2%·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율), 심텍(16.2%), 아비코전자(29.7%)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봐도 티엘비(110.0%·전년 대비 증가율), 심텍(97.0%), 아비코전자(366.5%) 모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심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다. 1개월 전(7.6배)과 6개월 전(9.9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티엘비(7.7배)와 아비코전자(9.9배)도 12개월 선행 PER이 10배에 못 미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