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P 카디프손해보험 CEO 후보에 강병관 내정.(사진 = 신한금융지주)
BNPP 카디프손해보험 CEO 후보에 강병관 내정.(사진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강병관 前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BNPP 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 발표 후 현재 자회사 편입에 대해서 금융당국의 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추천된 강병관 내정자는 당국의 본인가 이후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강병관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포항공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 카페24 등 스타트업에서 IT 솔루션·서비스 개발 프로그래머로 일했으며, 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엔 글로벌을 포함한 대외 제휴 및 투자 전략 수립, 전사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또 삼성금융 계열사별 인오가닉(Inorganic) 전략 수립 및 삼성금융네트워크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으며, 최근엔 삼성화재의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의 합작 추진 등 손해보험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전통적 손해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까지 두루 갖춘 CEO 후보를 탐색해 왔다. 카디프손보를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자경위 관계자는 "많은 금융회사가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 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향후 카디프손보의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0대의 업계 최연소 CEO를 파격적으로 등용한 것에 대해서도 "나이와 경력에 비해 풍부한 보험시장 경험과 넓은 시야, 새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도전적인 이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업계 관행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신한금융그룹 내부는 물론 금융업계 전반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