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영도 조선소서 진수식…전방 연안 방어 임무
참수리급 대체할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진수…올해 말 인도
1970년대 후반부터 연안 방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할 신형 고속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2일 오후 부산 HJ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해군 신형 고속정(PKMR, 230t급) 4척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신형 고속정은 노후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해 전방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참수리급 고속정(PKM, 130t급) 전통을 이어받아 'PKMR(Patrol-boat Killer Medium Rocket) 226, 227, 228, 229호정으로 명명된다.

최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 로켓, 76mm 함포, 소형전자전장비와 강화된 대 유도탄 기만 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보다 화력을 향상하고 임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특히 적 수상 세력과 근접전투 시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12.7mm 원격사격 통제체계를 탑재해 함정 생존 가능성을 강화했다.

이번에 진수된 신형 고속정 4척이 해군에 인도되면, 노후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정사업(PKX-B Batch-I)은 마무리된다.

진수식은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이길수 국방기술품질원 함정센터장 등 함정사업 주요 관계자와 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진수는 함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운다는 뜻인데, 관습에 따라 주빈 부인이 진수 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 테이프를 자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태어난 아기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진수식은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진수와 안전항해 기원 의식으로 진행됐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축사에서 "신형 고속정들은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동서남해 창끝 최선봉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며 "해군은 이날 진수하는 신형 고속정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언제나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고속정 4척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올해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2개월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돼 영해 수호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