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친구와 가족끼리 넷플릭스 회원 계정 공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 넷플릭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 등을 통해 이런 정책을 추진 중인 것을 알렸다.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계정의 비밀번호 공유 행위 금지와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 도입 시기를 올해 4·4분기로 예정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이런 강경책을 꺼낸 것은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2억2180만명이던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1·4분기에 2억2160만명으로 20만명 줄었다.

또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기반 요금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리드 헤이스팅스는 "요금제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두는 것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은 고객에게는 계속 광고 없는 요금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1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9.8% 증가한 78억6800만달러(약 9조7500억원)이지만, 순이익은 15억9700만달러(약 1조9800억원)로 6.4% 감소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