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표준인 DDR5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티엘비, 아비코전자 등 중소형 부품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DR5 도입으로 부품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티엘비는 2.31% 내린 4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은 25.92%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DDR5 채택이 본격화하면서 정보기술(IT) 부품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최근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했다. DDR5에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온도 센서, 레지스터클럭드라이버(RCD) 등 시스템 반도체가 대거 적용된다. 부품 사용량이 늘고 공급 단가도 오른다는 의미다.

신한금융투자는 DDR5 수혜주로 티엘비, 심텍, 아비코전자를 꼽았다. 티엘비는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용 DDR5 기판을 공급하는 가운데 오는 3분기부터 서버용 양산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CB 대장주인 심텍은 D램 관련 매출이 약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아비코전자는 DDR4에 적용되지 않았던 메탈파워인덕터가 DDR5에 채택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