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을 당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을 당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국가안보실은 12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안보실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동향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 이후 안보실은 "참석자들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 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저녁 6시29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린 지 닷새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6번째이자,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첫 무력도발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정점고도는 약 90㎞, 속도는 마하5(초속 약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