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LG보다 낮다니"…삼성SDS 직원들 '부글부글'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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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기본급 5% 인상
영업이익 7.3% 줄었지만
직원들 “업계 최고 대우해달라”
LG CNS 10% 인상 비교 ‘불만’
재계, 임금 인상 경쟁 심화 우려
영업이익 7.3% 줄었지만
직원들 “업계 최고 대우해달라”
LG CNS 10% 인상 비교 ‘불만’
재계, 임금 인상 경쟁 심화 우려
삼성SDS가 올해 직원 기본급을 직급 관계 없이 5% 일괄 인상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LG CNS는 올해 성과급 인상률을 더한 임금 인상률이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사원대표기구인 미래공감협의회는 2022년도 기본급을 5% 일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직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이 3.3~6.5%였던 지난해와 다르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개인별 차이가 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인상률에 성과급 인상률을 합친 것이다. 개인별 임금 인상 폭은 고과에 따라 책정된다.
삼성SDS 직원들은 최근 업계 전반에 임금인상 바람이 부는 데 비해 인상률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업계 최고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임금 인상률(9%)보다 높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LG CNS의 임금 상승률(10%)이 LG그룹 맏형인 LG전자(8.2%)보다 높은 점 등을 비교하는 식이다.
일각에선 최근 삼성SDS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금 인상률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증가하며 연간 최대 기록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사업 이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1900만원, 연간 급여 총액은 1조4771억원이다. 삼성SDS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엔 평균 급여 9900만원, 연간 급여 총액은 1조2254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직원 임금인상률을 두고 비교, 경쟁하는 분위기가 심화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임금 인상 경쟁을 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생산성 향상이나 실적 개선과 무관한 임금 인상 경쟁이 지속되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2020년 스타트업,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경쟁이 지난해부터 대기업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사원대표기구인 미래공감협의회는 2022년도 기본급을 5% 일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직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이 3.3~6.5%였던 지난해와 다르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개인별 차이가 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인상률에 성과급 인상률을 합친 것이다. 개인별 임금 인상 폭은 고과에 따라 책정된다.
삼성SDS 직원들은 최근 업계 전반에 임금인상 바람이 부는 데 비해 인상률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업계 최고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임금 인상률(9%)보다 높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LG CNS의 임금 상승률(10%)이 LG그룹 맏형인 LG전자(8.2%)보다 높은 점 등을 비교하는 식이다.
일각에선 최근 삼성SDS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금 인상률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증가하며 연간 최대 기록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사업 이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1900만원, 연간 급여 총액은 1조4771억원이다. 삼성SDS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엔 평균 급여 9900만원, 연간 급여 총액은 1조2254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직원 임금인상률을 두고 비교, 경쟁하는 분위기가 심화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임금 인상 경쟁을 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생산성 향상이나 실적 개선과 무관한 임금 인상 경쟁이 지속되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2020년 스타트업,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경쟁이 지난해부터 대기업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