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28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28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85원까지 오르면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간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8.3%를 기록, 시장예상치인 8.1%를 상회한 영향이다. 이에 중앙은행(Fed)이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에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CPI 세부내용에서 식품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에 경기둔화 시그널도 관찰된다"며 "위험자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국내 증시의 외인 이탈로 연장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1280원 돌파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