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기도 막힌 손님 구한 식당 직원들…'어버이날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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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마침 아버지 식당 돕던 간호사 두 딸·부사관 준비 중이던 알바생
"평소 응급처치법 잘 알아"…1분간 세 명 교대하며 참사 막았다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최광호(53)씨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
"응급처치를 정확히 알고 있던 직원 세 명이 마침 다 같이 근무한 날이라 얼마나 다행인가요.
"
어버이날에 한 식당에서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힌 손님이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참사를 피했다.
지난 8일 최광호 씨가 서울시 강북구에서 운영 중인 돼지갈비 식당에서 가족과 식사 중이던 A씨는 갑자기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다.
당황한 가족들은 연신 고통을 호소하던 A씨의 등을 두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옆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있던 최씨의 차녀 최지수(23)씨는 바로 A씨에게 달려가 '하임리히법(흉부를 압박하는 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법)'을 시도했다.
그는 현재 간호대학 4학년생으로 일손이 부족한 어버이날에 아버지 식당 일을 돕고 있었다.
최지수 씨는 "상태를 보니 손님은 '기도 폐쇄'로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응급처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자 역시 아버지를 돕기 위해 휴일에 잠시 나와 일하고 있던 장녀인 5년 차 간호사 최미소(29)씨도 상황을 파악하고 동생을 도왔다.
두 자매가 이십여 차례 흉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여전히 음식물이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또 다른 직원 최세영(25)씨가 나섰다.
공군 부사관 준비생인 그는 시험 과목 중 하나인 응급처치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세 명의 직원이 번갈아 가며 약 1분 동안 하임리히법을 시도한 끝에 음식물이 빠져나오면서 A씨는 위급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장녀 최미소 씨는 "동생과 해당 직원이 평소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 교대가 가능했다"며 "우연히 세 명이 그날 같이 일해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세영 씨는 "과음으로 토하시는 손님인 줄 알고 물티슈를 가져갔는데 상황이 심각했다"며 "팔에 힘이 빠진 다른 직원들에 이어 흉부를 압박해 이물질을 빼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식사한 손자 B군은 "식사 중에 갑자기 할아버지가 목을 가리키며 고통을 호소해 온 가족이 너무 당황했다"면서 "다행히 직원분들이 신속히 응급처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평소 응급처치법 잘 알아"…1분간 세 명 교대하며 참사 막았다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최광호(53)씨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
"응급처치를 정확히 알고 있던 직원 세 명이 마침 다 같이 근무한 날이라 얼마나 다행인가요.
"
어버이날에 한 식당에서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힌 손님이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참사를 피했다.
지난 8일 최광호 씨가 서울시 강북구에서 운영 중인 돼지갈비 식당에서 가족과 식사 중이던 A씨는 갑자기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다.
당황한 가족들은 연신 고통을 호소하던 A씨의 등을 두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옆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있던 최씨의 차녀 최지수(23)씨는 바로 A씨에게 달려가 '하임리히법(흉부를 압박하는 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법)'을 시도했다.
그는 현재 간호대학 4학년생으로 일손이 부족한 어버이날에 아버지 식당 일을 돕고 있었다.
최지수 씨는 "상태를 보니 손님은 '기도 폐쇄'로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응급처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자 역시 아버지를 돕기 위해 휴일에 잠시 나와 일하고 있던 장녀인 5년 차 간호사 최미소(29)씨도 상황을 파악하고 동생을 도왔다.
두 자매가 이십여 차례 흉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여전히 음식물이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또 다른 직원 최세영(25)씨가 나섰다.
공군 부사관 준비생인 그는 시험 과목 중 하나인 응급처치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세 명의 직원이 번갈아 가며 약 1분 동안 하임리히법을 시도한 끝에 음식물이 빠져나오면서 A씨는 위급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장녀 최미소 씨는 "동생과 해당 직원이 평소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 교대가 가능했다"며 "우연히 세 명이 그날 같이 일해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세영 씨는 "과음으로 토하시는 손님인 줄 알고 물티슈를 가져갔는데 상황이 심각했다"며 "팔에 힘이 빠진 다른 직원들에 이어 흉부를 압박해 이물질을 빼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식사한 손자 B군은 "식사 중에 갑자기 할아버지가 목을 가리키며 고통을 호소해 온 가족이 너무 당황했다"면서 "다행히 직원분들이 신속히 응급처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