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반도체 만들 고급인력 없으면 국가 '흔들'…10년간 모자랄 반도체 인력 3만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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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사이먼 교수는 그의 저서 《근본 자원(The Ultimate Resource)》에서 ‘사람이 근본 자원’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기본 연료는 사람의 축적된 지적 능력이다. 반대로 발전을 가로막는 것 역시 사람의 상상력 부족이다. 어느 것이든 근본 자원은 사람이다. 기술이 있고, 활기가 넘치며, 희망에 찬 사람이 근본 자원이다.” 교육된 인력,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없는 나라는 천연자원을 많이 가졌더라도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일 겁니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는 천연자원이 아니라 바로 ‘근본 자원’의 차이로 갈린다는 것이죠.
근본 자원론이 가장 잘 들어맞는 곳 중 하나가 반도체 영역입니다. 최고급 인력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반도체 인력은 태부족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 국가가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데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죠.
우리나라의 반도체 인력 부족은 심각합니다. 향후 10년간 모자랄 것으로 예측되는 인력 규모가 3만 명입니다. 특히 석·박사급 고급 인력의 부족은 우려할 만합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급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대학과 합의해 설치했습니다. 계약학과는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학과인데요. 이곳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기업들은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졸업생에게 채용을 보장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7개 대학에 계약학과가 설치돼 있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세대와 성균관대에 50명과 70명 규모의 계약학과를 개설했고 올해 KAIST와 포스텍에 100명과 40명짜리 학과를 추가로 열었어요. 이것도 모자라 삼성전자는 서울대에 계약학과(80명)를 개설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30명)에 학과를 개설했고 올해 서강대(30명)와 한양대(40명)에 새로 학과를 설치해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죠.
국내에 있는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가 배출하는 인력은 연간 650명쯤 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은 150여 명이라는 거죠. 고급 전문인력 외에도 반도체산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인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반도체산업엔 고급 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특성화고, 전문대, 종합대학의 관련 학과 졸업자도 대거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만 인력 부족을 겪는 건 아닙니다. 대만 미국 중국이 모두 인력 키우기, 인력 유치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반도체 수요 폭발→공장 증설→인력 확보’ 고리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60%를 점하는 대만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4000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당장 이 인력을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한 대만은 한국 등 경쟁국의 인력을 스카우트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기술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5월 ‘반도체 교육 장려 법안’을 제정했다는군요. 대만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대책부터 시행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반도체 관련 대학 학과의 정원을 10%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반도체 자급자족을 선언한 중국은 부족한 인력 2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칭화대에 반도체학과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대만의 인력을 빼앗아 온다는 계획도 수립해 행동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중국이 대만 반도체 기술인력을 불법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답니다. 대만도 이에 대응해 기술인력 유출을 국가안보 사안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합니다.
결론은 나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거세지면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거죠.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입니다. 반도체를 전공할 학생들을 우리나라와 세계는 기다리고 있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2. 줄리언 사이먼의 저서 《근본 자원》의 내용을 검색해보자.
3. 반도체 계약학과가 무엇인지, 어떤 혜택을 입학생과 졸업생들이 받는지 알아보자.
우리나라의 반도체 인력 부족은 심각합니다. 향후 10년간 모자랄 것으로 예측되는 인력 규모가 3만 명입니다. 특히 석·박사급 고급 인력의 부족은 우려할 만합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급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대학과 합의해 설치했습니다. 계약학과는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학과인데요. 이곳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기업들은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졸업생에게 채용을 보장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7개 대학에 계약학과가 설치돼 있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세대와 성균관대에 50명과 70명 규모의 계약학과를 개설했고 올해 KAIST와 포스텍에 100명과 40명짜리 학과를 추가로 열었어요. 이것도 모자라 삼성전자는 서울대에 계약학과(80명)를 개설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30명)에 학과를 개설했고 올해 서강대(30명)와 한양대(40명)에 새로 학과를 설치해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죠.
국내에 있는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가 배출하는 인력은 연간 650명쯤 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은 150여 명이라는 거죠. 고급 전문인력 외에도 반도체산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인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반도체산업엔 고급 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특성화고, 전문대, 종합대학의 관련 학과 졸업자도 대거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만 인력 부족을 겪는 건 아닙니다. 대만 미국 중국이 모두 인력 키우기, 인력 유치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반도체 수요 폭발→공장 증설→인력 확보’ 고리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60%를 점하는 대만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4000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당장 이 인력을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한 대만은 한국 등 경쟁국의 인력을 스카우트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기술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5월 ‘반도체 교육 장려 법안’을 제정했다는군요. 대만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대책부터 시행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반도체 관련 대학 학과의 정원을 10%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반도체 자급자족을 선언한 중국은 부족한 인력 2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칭화대에 반도체학과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대만의 인력을 빼앗아 온다는 계획도 수립해 행동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중국이 대만 반도체 기술인력을 불법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답니다. 대만도 이에 대응해 기술인력 유출을 국가안보 사안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합니다.
결론은 나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거세지면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거죠.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입니다. 반도체를 전공할 학생들을 우리나라와 세계는 기다리고 있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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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도체 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본문에서 찾아보자.2. 줄리언 사이먼의 저서 《근본 자원》의 내용을 검색해보자.
3. 반도체 계약학과가 무엇인지, 어떤 혜택을 입학생과 졸업생들이 받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