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TBS(교통방송)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BS는 방송인 김어준씨 등의 진행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 후보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TBS의 본질적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교육 기능을 언급했는데 기능 전환이라는 게 그걸 말하는 건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엔 앱을 켜놓고 운전을 한다. 교통방송의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고 기능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TBS 독립재단의 기능과 편성 내용까지도 조례로 규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편성 하나하나까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서울시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중교통 운행 연장 대신 택시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비용을 써야 한다는 송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 "택시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니라 코로나로 2년간 배달업계로 넘어간 택시기사들이 돌아오지 않는 게 문제"라며 "결국 택시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어렵지 않나. 요금을 안 올리고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작업은 6월 초까지 될 것이고, 심야택시 숫자는 오늘(13일)까지 3500대가량 늘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