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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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가격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3일(오후 5시 40분 기준) 209.723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 보다 (215.01 EH/s)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융 전문가들도 잇따라 추가 폭락을 경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월가의 거물 투자자 피터 시프(58) 유로 퍼시픽 캐피탈 회장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달러 이하로 완전히 깨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공동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도 비트코인의 바닥 가격을 1만7천 달러(2,200만 원)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2,200만 원까지 폭락할 것으로 믿으며 이를 하한으로 보고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 가상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가상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차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약세에 접어들었다"며 "3만2000달러 선을 깨고 2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지난달 30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서 한 참석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아직도 바꾸지 않았냐'고 묻자 "전 세계 비트코인 모두를 25달러에 사라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