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올렸다. 2020년 이후 2년 만의 상향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로템의 재무구조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주 심의를 투명화해 우량 수주를 확대했고, 수주 잔액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사업 입찰 전 과정의 관리체계를 표준화했다”며 “이런 노력이 재무구조 안정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 구매, 생산 등 가치사슬 전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철도 신호, 운영, 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로템의 수주 잔액은 2015~2019년 연평균 6조9000억원에서 2020년 8조1000억원, 지난해 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10조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2020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