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중공업이 새로 편입됐다. 탈락설이 제기되던 SK텔레콤은 잔류에 성공했다.

13일 MSCI는 ‘5월 반기 리뷰’에서 MSCI 한국지수에 현대중공업을 신규 편입했다. 편출된 종목은 없었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주가가 오르면서 유동시가총액(약 1조8200억원)이 MSCI 기준선으로 알려진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를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이번 지수 편입으로 1360억원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MSCI가 책정한 현대중공업 유동비율은 20%다. 한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5%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1.21%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이 새로 편입되면서 MSCI 한국지수의 구성종목은 기존 111개에서 112개로 늘어났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소진율 문제로 SK텔레콤의 탈락설이 제기됐지만 그대로 남게 됐다. 씨젠, 녹십자, 알테오젠 역시 편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모두 잔류에 성공하며 자금 유출 우려가 해소됐다. 지수 변경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 후 반영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거래대금이 적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