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를 겪으면서 식당들이 음식값을 1년 전보다 7.2% 올렸고, 급기야 음식 재료를 덜 쓰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를 겪으면서 식당들이 음식값을 1년 전보다 7.2% 올렸고, 급기야 음식 재료를 덜 쓰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당가에서 임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르자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슈링크(shrink·줄이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음식값을 올리는 대신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의 양과 크기를 줄이는 현상을 뜻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를 겪으면서 식당들이 음식값을 1년 전보다 7.2% 올렸고, 급기야 음식 재료를 덜 쓰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미국 전역에서 치킨랩과 샌드위치에 넣는 고기류 양을 줄였고,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뼈 없는 치킨 윙을 10개에서 8개로 줄였다.

이밖에 '버거킹'은 치킨 너겟 개수를, '살사리타'는 살사 소스 양을 줄였고, '고메투고'의 샐러드는 종전의 16온스(약 453g)에서 2온스 빠진 14온스(약 397g)로 양이 줄었다.

보스턴대 마케팅학과 나일랴 오르다바에바 교수는 "이 같은 전략이 통하는 것은 사람의 뇌는 어떤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물건 크기가 변하는 데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가격 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는 제품값 대신 제품 크기를 바꾸는 게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