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 발언…정말 '악성 계정' 문제일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머스크 "악성계정 정보 공개 전까지 인수 보류"
트위터 주가, 프리마켓서 12%↓
테슬라는 반대로 6% 이상 ↑
트위터 주가, 프리마켓서 12%↓
테슬라는 반대로 6% 이상 ↑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랜만에 3대 지수 선물 모두 상승세입니다. 어제 장 막판, 정확히는 오후 세 시쯤부터 시장에 매수세가 들어왔는데 상승 흐름이 프리마켓에도 이어지는 겁니다. 그동안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자산시장이 일제 상승하면서 미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주요 지표 가운데는 금 가격 정도만 전날보다 1%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요인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베어마켓 랠리가 이번주의 마지막 날에 마무리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3%, S&P 500지수는 어제까지 18% 하락했었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 넘게 빠졌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 2.91%선에서 움직이고, 국제유가도 오름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2.5% 가량 오른 배럴당 108.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움직이는 주요 종목도 살펴볼까요. 애플과 NVIDIA,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모두 상승세입니다. 경기 재개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안 크루즈도 각각 3%, 4%씩 개장전 거래에서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진 중인 트위터 인수작업이 보류됐다는 소식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심리가 트위터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트위터를 이용하는 계정 중에는 '봇'이라고 불리는 계정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기계적으로 이런 봇 계정을 생성해서 트위터에 자동으로 스팸 글을 올리거나 팔로워 수를 늘리는 거죠. 트위터 측은 이런 악성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밝혀왔는데, 머스크는 트위터가 악성 계정의 진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된 정보를 줄 때까지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살 때 칼로리가 얼마나 낮은지 확인해보는 것처럼, 트위터가 제대로 된 물건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뒤늦게 알아챘다고 보기도 좀 석연치 않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을 때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만들고, 스팸 봇을 물리치고, 모든 이용자를 인증함으로써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2% 넘게 빠졌습니다. 트위터에 대한 머스크의 갑작스런 문제 제기가 인수가 협상을 위한 것인지, 또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과정 속에서 나온 전략인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발표를 한 지 두 시간 뒤에 머스크는 "인수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트위터와 반대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뛴 것은 한편으로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테슬라는 프리마켓에서 6.7% 넘게 뛰었습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볼 수 있겠죠. 일론 머스크가 계획대로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약 440억 달러의 자금을 써야 합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 2.91%선에서 움직이고, 국제유가도 오름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2.5% 가량 오른 배럴당 108.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움직이는 주요 종목도 살펴볼까요. 애플과 NVIDIA,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모두 상승세입니다. 경기 재개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안 크루즈도 각각 3%, 4%씩 개장전 거래에서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진 중인 트위터 인수작업이 보류됐다는 소식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심리가 트위터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트위터를 이용하는 계정 중에는 '봇'이라고 불리는 계정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기계적으로 이런 봇 계정을 생성해서 트위터에 자동으로 스팸 글을 올리거나 팔로워 수를 늘리는 거죠. 트위터 측은 이런 악성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밝혀왔는데, 머스크는 트위터가 악성 계정의 진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된 정보를 줄 때까지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살 때 칼로리가 얼마나 낮은지 확인해보는 것처럼, 트위터가 제대로 된 물건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뒤늦게 알아챘다고 보기도 좀 석연치 않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을 때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만들고, 스팸 봇을 물리치고, 모든 이용자를 인증함으로써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2% 넘게 빠졌습니다. 트위터에 대한 머스크의 갑작스런 문제 제기가 인수가 협상을 위한 것인지, 또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과정 속에서 나온 전략인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발표를 한 지 두 시간 뒤에 머스크는 "인수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트위터와 반대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뛴 것은 한편으로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테슬라는 프리마켓에서 6.7% 넘게 뛰었습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볼 수 있겠죠. 일론 머스크가 계획대로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약 440억 달러의 자금을 써야 합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