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오락실 게임과 보드게임도 전시
포인트로 경품 받는 '가족오락실', 규제샌드박스로 허용돼
[위클리 스마트] 가정의 달 게임쇼 '플레이엑스포'…주목할 코너는
비디오 게임에 관심 많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쇼가 이번 주말까지 열린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가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던 플레이엑스포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취소됐으나, 올해는 오프라인 개최가 3년만에 재개됐다.

13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플레이엑스포 현장은 평일 낮인데도 빈 자리가 있는 부스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혼자 온 게이머들도 많았지만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나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위클리 스마트] 가정의 달 게임쇼 '플레이엑스포'…주목할 코너는
◇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고전게임·보드게임 한가득
'온가족이 즐기는 게임쇼'를 표어로 내건 플레이엑스포에는 게임은 잘 몰라도 가족이나 친구를 따라서 온 게임 문외한도 즐겁게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았다.

'한국형 가족게임센터'에서는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서구권에서 활성화돼 있는 '점수 보상형 아케이드'를 체험해볼 수 있다.

게임기에 동전을 넣고 플레이한 뒤 게임이 끝나면 일어나는 평범한 '오락실'과 달리, 가족형 오락센터에서는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고 결과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해 각종 경품과 교환할 수 있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게임 결과에 따른 경품 지급은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규제' 정책으로 국내에서는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지난해 정부가 4개 국내 기업에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해 주면서 플레이엑스포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전시장 한켠 '추억의 게임장'에는 '버추어 캅', '스트리트 파이터', '메탈슬러그'등 추억의 게임을 브라운관 화면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게 옮겨놓았다.

비디오 게임 코너와 비교해 인기는 덜했지만, 유명한 보드게임을 비롯해 국내 제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창작 보드게임도 체험해볼 수 있다.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면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경기게임문화센터의 홍보 부스 '경기갓겜대학'에서는 체험형 코너를 통해 자신의 게이머 성향을 알아보고, 게임산업의 현황과 게임 분야 진로상담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클리 스마트] 가정의 달 게임쇼 '플레이엑스포'…주목할 코너는
◇ 개발 중인 인디게임 무료로 체험…게임 마니아 위한 상품도 눈길
메이저 개발사 게임에 비해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소규모의 개발진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만든 인디 게임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올해 8월 발매 예정인 개발팀 '안티앨리어싱'의 어드벤처 게임 'KIN:D 바라빈 탐험단'은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의 모습을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담아냈다.

저연령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메가텐트'의 게임 '턴 더 라인!'은 귀여운 토끼 캐릭터들을 조작해 달에 있는 케이크 공장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소파에 앉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게임이다.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 '베이퍼 월드'는 '다크 소울'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몰입감을 주는 아트워크와 실감나는 사운드로 유저를 사로잡는다.

이를 비롯해 한국인디게임협회가 지원하는 35종의 다양한 인디 게임을 플레이엑스포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PC게임 마니아들은 관심을 가진 게이밍 모니터·키보드·마우스·헤드폰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마켓인벤'의 팝업 스토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유명 게임 피규어와 팬시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 전시장에 가지 못하더라도, e스포츠 대회와 게임사 신작 발표회 등 주요 행사는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위클리 스마트] 가정의 달 게임쇼 '플레이엑스포'…주목할 코너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