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비공사원가 산정 해설서 개발…"설계오류 예방"
서울시는 기계·전기 설비공사의 공사원가 중 노무비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품셈 해설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표준품셈은 단위 물량(자재)을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인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공사원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표준품셈이 잘못 적용돼 발주가격이 낮게 산정되면 시공자나 공급자가 손해를 보게 돼 부실공사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반대로 발주가격이 너무 높으면 시민의 세금이 낭비될 뿐 아니라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시는 "해설서 개발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과잉설계를 원천 차단해 연간 약 5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설서는 전기공사 표준품셈 해설서와 자동제어설비 해설서로 나뉜다.

전기공사 표준품셈 해설서는 표준품셈 이해와 적용 능력 향상을 위해 전기설비 개념부터 현장 설치 사례까지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자동제어설비 해설서는 자동제어시스템 구성, 설계 절차 및 실제 설계예시를 상세하게 기술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8월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하는 설비 분야 설계 기술인 세미나에서 해설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표준품셈 해설서는 설비공사의 과잉설계를 사전에 차단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보급을 통해 국가적으로 큰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