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확실히 지원" vs "폭주 브레이크"…여야 선거전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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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경남행…野지도부, 부산·서울 마포서 민심 호소
安 "성남은 '고담시'" 대장동 정조준…李, 與 겨냥 "인천 빚더미 만든 세력" 여야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주말인 15일 각각 경남과 부산·서울 마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렸다.
오는 19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나흘 앞두고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사전 표밭갈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과 창원을,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각각 부산과 서울 마포를 돌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여야는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과거 성비위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실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을 맞겨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6·1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성비위 사건에 민감한 여성·중도층 표심이 흔들릴까 상대 진영을 향한 비판 논평을 집중적으로 내며 공중전에 나선 것이다.
정권교체 후 집권여당으로 처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게 된 국민의힘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거론하며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힘 있는 여당'으로서 중앙 정부와의 협조로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연 경남선대위 확대회의에서 '진주∼통영 고속철도', '합천∼거창∼함양 달빛고속철도', '대구∼광주 고속도로', '남해∼통영∼고성∼하동 남해안벨트', '남부내륙철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중앙정치권에서도 뒷받침해 경남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당이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관련, "민주당이 정치화 해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김해를 성지처럼 말하지만 그전에 김해를 발전시키겠다는 진실한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양산에서 사저 정치를 하려고 한다.
이곳마저 정치화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방선거가 대선 결과와 연동돼 치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대선 후 아직 흩어지지 않은 지지층을 최대로 재규합해 내겠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실(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잘못 가지 않도록, 폭주하는 기관차가 함부로 달리지 못하도록 제대로 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부산시당 행사에는 윤 위원장이 참석한 만큼 박 위원장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 남아 '밑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여야 수도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참석했다.
성남시를 할리우드 영화 '다크나이트'의 '고담시'에 비유한 안 후보는 대장동 개발비리 게이트를 정조준하면서 "대장동에 책임이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결하자고 했지만 아무런 결기도 없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공동 시민인사에 나서는 등 '원팀 모드'를 적극 가동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문밀리오레에서 옛 노량진 수산시장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을 현대건축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인천을 빚더미로 만들고 시정평가 꼴등을 받게 해 전국의 웃음거리로 만든 세력들이 있다"며 "말만 하는 일꾼이 아니라 성실히 일하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인천대공원을 찾아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만났다.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인 만큼 인천시장 선거도 '지원 사격'하는 행보였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주택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액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동대문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25개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경기북부의 성장은 경기도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이제 독자적 발전의 길로 나아갈 때가 됐다"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의 기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성범죄로 얼룩진 민주당은 처절한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되려 대통령실 비서관의 성 비위 문제에 끌어들이며 '물귀신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서윤 대변인은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성추행 전력과 왜곡된 성 인식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연합뉴스
安 "성남은 '고담시'" 대장동 정조준…李, 與 겨냥 "인천 빚더미 만든 세력" 여야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주말인 15일 각각 경남과 부산·서울 마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렸다.
오는 19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나흘 앞두고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사전 표밭갈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과 창원을,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각각 부산과 서울 마포를 돌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여야는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과거 성비위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실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을 맞겨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6·1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성비위 사건에 민감한 여성·중도층 표심이 흔들릴까 상대 진영을 향한 비판 논평을 집중적으로 내며 공중전에 나선 것이다.
정권교체 후 집권여당으로 처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게 된 국민의힘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거론하며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힘 있는 여당'으로서 중앙 정부와의 협조로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연 경남선대위 확대회의에서 '진주∼통영 고속철도', '합천∼거창∼함양 달빛고속철도', '대구∼광주 고속도로', '남해∼통영∼고성∼하동 남해안벨트', '남부내륙철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중앙정치권에서도 뒷받침해 경남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당이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관련, "민주당이 정치화 해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김해를 성지처럼 말하지만 그전에 김해를 발전시키겠다는 진실한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양산에서 사저 정치를 하려고 한다.
이곳마저 정치화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방선거가 대선 결과와 연동돼 치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대선 후 아직 흩어지지 않은 지지층을 최대로 재규합해 내겠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실(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잘못 가지 않도록, 폭주하는 기관차가 함부로 달리지 못하도록 제대로 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부산시당 행사에는 윤 위원장이 참석한 만큼 박 위원장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 남아 '밑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여야 수도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참석했다.
성남시를 할리우드 영화 '다크나이트'의 '고담시'에 비유한 안 후보는 대장동 개발비리 게이트를 정조준하면서 "대장동에 책임이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결하자고 했지만 아무런 결기도 없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공동 시민인사에 나서는 등 '원팀 모드'를 적극 가동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문밀리오레에서 옛 노량진 수산시장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을 현대건축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인천을 빚더미로 만들고 시정평가 꼴등을 받게 해 전국의 웃음거리로 만든 세력들이 있다"며 "말만 하는 일꾼이 아니라 성실히 일하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인천대공원을 찾아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만났다.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인 만큼 인천시장 선거도 '지원 사격'하는 행보였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주택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액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동대문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25개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경기북부의 성장은 경기도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이제 독자적 발전의 길로 나아갈 때가 됐다"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의 기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성범죄로 얼룩진 민주당은 처절한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되려 대통령실 비서관의 성 비위 문제에 끌어들이며 '물귀신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서윤 대변인은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성추행 전력과 왜곡된 성 인식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