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 전기차 GV90, 실내 공간에 '온돌'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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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온돌' 특허 출원
배터리 열로 난방 효율 높여
배터리 열로 난방 효율 높여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전기차 ‘GV90’에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열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방의 난방 방식을 차량 실내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열원은 배터리다. 전기차 운행 때 발생하는 배터리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 전반의 난방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버려지거나 남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얻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을 기반으로 배터리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의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히터는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하체 보온이 미흡한 것이 단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빌리티 바닥에 복사열의 원리를 이용한 발열체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탑승자의 발이 닿는 바닥 소재로 ‘리얼 우드’를 사용하고, 그 밑에 탄소 직물 소재의 발열체를 까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돌 난방 체계는 현대차가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GV90에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기술인 만큼 향후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이 될 GV90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온돌’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만큼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다. 바닥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탑승자의 신발을 보관할 수도 있다.
특수 설계한 시트 덕에 다리를 쭉 뻗고 시트에 기대거나, 침대로 변형해 누워 잘 수도 있다. 완전히 평평한 ‘풀 플랫’ 시트 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15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열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방의 난방 방식을 차량 실내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열원은 배터리다. 전기차 운행 때 발생하는 배터리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 전반의 난방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버려지거나 남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얻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을 기반으로 배터리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의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히터는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하체 보온이 미흡한 것이 단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빌리티 바닥에 복사열의 원리를 이용한 발열체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탑승자의 발이 닿는 바닥 소재로 ‘리얼 우드’를 사용하고, 그 밑에 탄소 직물 소재의 발열체를 까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돌 난방 체계는 현대차가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GV90에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기술인 만큼 향후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이 될 GV90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온돌’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만큼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다. 바닥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탑승자의 신발을 보관할 수도 있다.
특수 설계한 시트 덕에 다리를 쭉 뻗고 시트에 기대거나, 침대로 변형해 누워 잘 수도 있다. 완전히 평평한 ‘풀 플랫’ 시트 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