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의 통화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공격해야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했다는 주장한 것에 대해 “너무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겠나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설마 그랬겠나”라고 거듭했다. 앞서 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 전화하는 사이다. 대선 때도 늘 하는 사이인데 새삼스럽게 (지방선거 때문에) 전화한 것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후보와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동기다.

이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향해서는 “경기지사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 분의 정치 근원은 ‘새 정치’아닌가. (지금은) 구 정치로 완벽하게 투항했다”며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 드셨는데 지금은 맹물 밖에 안 나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6·1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이다 싶을 상황”이라며 “저는 수도권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반을 향해 가야 한다. 돌풍의 핵이 인천이고, 인천에서 이겨서 수도권을 이기고, 수도권 승리를 통해 강원·충청까지 승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당선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후안무치, 적반하장이 국민의힘의 본질”이라며 “나는 부정을 저지른 일이 없다. 오히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에 채용에 관계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법안 발의에 나선 권 원내대표가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