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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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5조3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6.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5조29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620억원, 코스닥에서 13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은 국내 증시에서 올해만 총 14조4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순매도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월별 순매도 규모는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800억원 △3월 4조8660억원이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7조8160억원) 이후 8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가 2조9000억원, 아시아가 1조6000억원, 미주가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96조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 총액의 26.7% 수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6.5%) 이후 최저치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4조6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3조9700억원을 만기 상환해 360억원을 순투자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223조2000억원으로, 작년 1월 이후 순투자 흐름을 유지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