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집으로 돌아왔다…남북관계 어둠 속에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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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이젠 걸어가도 새 안 날아가"
"뮤지컬 관람으로 일상 다시 시작할 것"
'박 남매' 박영선 "수고 많으셨어요!"
"뮤지컬 관람으로 일상 다시 시작할 것"
'박 남매' 박영선 "수고 많으셨어요!"
"I'm back home!"(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가정보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11일 자로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I'm back home! 철쭉꽃은 푸른 잎으로 변하고 노오란 유채꽃이 피어나고 있는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존경했고 사랑했다. 60년의 구각(舊殼)을 개혁했다"며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다지만, 이젠 걸어가도 새도 안 날아간다"고 했다.
국정원이 권력기관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됐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앞서 "(국정원은) 국내 정보 수집 근절과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 완전한 정치 중립을 이뤘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남북관계를 어두움 속에 남겨두고 떠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뮤지컬 '아이다' 관람으로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의 정치적 동지이자 '박 남매'로 불리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수고 많으셨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박 전 원장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시절, 당시 윤 예비후보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사전 공모 진위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간 바 있다.
윤 예비후보 선거 캠프는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2일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당시 박 원장을 고소했다.
이에 박 원장은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윤 예비후보를 향해 경고성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가정보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11일 자로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I'm back home! 철쭉꽃은 푸른 잎으로 변하고 노오란 유채꽃이 피어나고 있는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존경했고 사랑했다. 60년의 구각(舊殼)을 개혁했다"며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다지만, 이젠 걸어가도 새도 안 날아간다"고 했다.
국정원이 권력기관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됐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앞서 "(국정원은) 국내 정보 수집 근절과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 완전한 정치 중립을 이뤘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남북관계를 어두움 속에 남겨두고 떠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뮤지컬 '아이다' 관람으로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의 정치적 동지이자 '박 남매'로 불리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수고 많으셨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박 전 원장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시절, 당시 윤 예비후보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사전 공모 진위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간 바 있다.
윤 예비후보 선거 캠프는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2일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당시 박 원장을 고소했다.
이에 박 원장은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윤 예비후보를 향해 경고성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