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누구 계보인적 없었다…박완주, 책임지고 의원직 사퇴해야"
오세훈 겨냥 "세종대왕 같은 분 아닌 이상 4선 시킬 필요 있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성 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을 두고 "본인이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서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기 어렵다.

정말 송구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당 대표였을 때 (사건을) 몰랐냐고 하는데, 알았다면 방치했겠는가"라며 "4월 말에 피해자가 (당) 윤리감찰단에 처음으로 제보했고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한 사람으로서 (관련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반성과 함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는 "역대 시장 중에 4선 시장이 한 분도 없다.

미국도 루스벨트 말고는 없다"면서 "굳이 세종대왕이나 루스벨트 같은 분이 아닌 이상 4선을 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광역단체장은 4년만 해도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고갈된다"며 "제게 기회를 준다면 금융지원을 통해 서민들이 실제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또 우상호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시장 출마를 반대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 지역 의원 입장에서는 인천시장을 하던 친구가 왜 서울시장으로 온다는 것인지, 심리적 거부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저는 선당후사의 입장을 벗어난 점이 없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전략공천을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었고, (출마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며 "그런 점이 이해되어서 당이 하나로 통합됐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가깝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이재명계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며 "저는 누구의 계보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출마가 '방탄 출마' 성격이 있다는 물음에는 "1천600만표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정계은퇴할 것도 아니고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게 정국 안정이나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홍준표 후보도 나오는데 이 후보만 갖고 마치 집단 따돌리듯 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