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분기 매출 3568억 달성…전년 대비 20% 늘어
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동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3568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2분기에 달성한 매출 3380억원을 넘어선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작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해상 운임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상승 등의 영향이다.

시장별로 해외 2316억원 국내 12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 동기 1684억원 대비해 37.5%로 성장했다.

대동 관계자는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으나 금년 1분기 국내 전체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비 8.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지난해 해외 딜러들과 사전 계약된 제품들이 있어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동은 지난달 1일로 북미 유럽을 비롯한 70여개 수출 국가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작년부터 운영한 ‘글로벌 품질 혁신 체계 구축 TFT’를 통해 품질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대동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급을 늘리고 지배력을 지속 강화해 완성형 제품뿐 아니라 부품과 서비스 매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북미 시장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를 채택한 트랙터 및 운반차의 소매 판매량이 연평균 28%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1분기 6%대 초반 대에서 올해 7% 후반대까지 올랐다.

수출 확대를 위해 연 5만대의 트랙터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 공급망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비즈니스 부문을 중심으로 농기계와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고객 및 제품 서비스 관리로 점유율을 높이고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대동 커넥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미래를 위한 스마트팜 및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