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사진=한경DB
황영기 회장. 사진=한경DB
‘금투업계 검투사’로 알려진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설립한 사모운용사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이 영업을 개시했다.

13일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신규 사모 전문운용사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작년 12월 설립됐다. 올해 1월 6개 기업금융(IB) 전문 증권사의 추가 출자를 받아 자본금 39억원으로 출발했다.

황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김철배 전 국제운용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메자닌,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펀드 등 대체 자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고액자산가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 배분 비즈니스와 투자일임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2015년 2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복귀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 전문가로 198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했다. 1996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과 회원서비스 총괄부문장을 거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