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1분기 순익 1551억…전년비 50%↑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5억원으로 44.6% 늘었다. 이는 주로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이 성장하고,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1분기 기준 NIM은 1.2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21.4%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여건 탓에 자산관리(WM) 부문과 금융시장 부문의 비즈니스가 주춤한 영향이다.

비용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특별퇴직의 영향이 올해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로 구체화되면서 17.1%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기업여신 신용등급 개선 등 영향으로 53억원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로 0.21%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69%포이트 오른 12.5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한 0.18%, 0.11%를 기록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자산 규모는 작년 12월 말(86조7143억원)보다 8% 늘어난 93조676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6.01% 및 14.2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SC제일은행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공고해지고 있다"며 "비용 통제 및 디지털 서비스 강화 노력으로 운영 효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