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사진)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책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은 가장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해롭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미 행정부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과열된 경제에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주입하려 했고, 오직 맨친만이 정부를 구하려 했다”고 썼다. 맨친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인프라 투자 법안에 반대했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추정된다.

베이조스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가장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퇴행적인 세금”이라며 “잘못된 방향은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의 트윗은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 발언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한 기업들에 세금을 물려 인플레이션을 잡자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베이조스는 “법인세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섞어 곤죽을 만드는 것은 잘못”이라고 썼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허위정보위원회가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을 검토하거나 ‘불합리한 추론 위원회’를 새로 조직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아마존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 기업들의 법인세 인상을 추진할 때 타깃이 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존이 2017년과 2018년 세금 공제 혜택 등을 이용해 연방 법인세를 내지 않은 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