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소폭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금요일보다 0.1% 하락했다. S&P 500 선물은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0.5%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9131%로 1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30년물 미국채 수익률도 1bp 하락한 3.0753%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에 반비례하며 1bp는 0.01%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3월부터 폐쇄된 이후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폐쇄의 영향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및 유럽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금요일 미국증시는 크게 반등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예상보다 더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 분위기가 다시 악화됐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완화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헤펠은 "투자 심리는 변덕스럽고 3R(금리, 경기 침체, 위험)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은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