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삼합회 생일파티 현장을 급습한 홍콩 경찰. /사진=연합뉴스
홍콩 삼합회 생일파티 현장을 급습한 홍콩 경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00여명이 모여 생일파티를 벌인 홍콩 삼합회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6일 HK01 등 홍콩 언론은 홍콩 경찰이 지난 14일 저녁 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의 생일파티 현장을 급습해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총 110만 홍콩달러(약 1억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생일파티는 삼합회 두목 4명 중 한 명인 쑨이온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고, 21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현재 최대 20명까지만 참여하는 연회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인당 5000홍콩달러(약 82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콩 경찰 내 삼합회 전담반은 파티가 시작된 직후인 오후 8시께 현장을 급습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경찰은 3시간에 걸쳐 모든 참석자에 대해 신분증을 확인하고 벌금 딱지를 발급하며 한 명씩 순서대로 퇴장시켰고, 현장 CCTV를 통해 증거를 채집했다.

이날 부과된 벌금 총액은 지금까지 홍콩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부과한 최대 액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