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7일 코스맥스에 대해 실적 부진에 더해 모멘텀도 약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코스맥스는 지난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영업이익은 45.5%가 적었다”며 “원가율이 2.7%포인트 확대된 부담과 믹스 훼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색조화장품 중심의 매출 확대가 이뤄졌지만, 원가율이 1.6%포인트 확대되고, 인건비가 41.5%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상해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돋보였지만, 광저우에서는 Yatsen의 브랜드력 저하로 성과가 미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선 경상 비용이 증가하고, 중국 사업은 소비 둔화와 도시 봉쇄 속에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작년 4분기 미출하분에 대한 이연 매출 인식과 수주 개선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여전했으며, 태국에서도 전방 수요 약화 및 수주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에서 돈을 벌어다가 미국과 태국에 수혈하기 바쁜 상태”라며 “미국에 이어 태국마저 자본잠식 상대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법인 상장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 또한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