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루나(LUNA) 폭락 사태에 대해 "관계법령이 없어 감독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상황 및 발생원인 등을 파악해달라"고 17일 당부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 신뢰도 저하 및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적격 가상자산공개(ICO)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외거래 중심의 가상자산시장의 특성상 앞으로 해외 주요감독당국과도 가상자산 규율체계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해달라"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루나 관련 거래량 및 종가 △보유 투자자 수 △금액별 인원수 △100만원 이상 고액 투자자 수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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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