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조치원역 KTX 정차 추진" vs 이춘희 "신도시에 KTX역 건설"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vs "단계적 무료화"
[공약비교:세종] 행정수도 완성 "미래전략도시 추가" vs "명문화 개헌"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세종시장 후보 2명은 저마다 '행정수도 완성'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만큼 이 사업이 모든 시민의 소망이자 세종시 핵심 현안이란 뜻이다.

하지만 추진 방식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전략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여기에 더해 세종시를 미래전략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려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특구 시범지구 지정과 행·재정 특례 등 다각적인 자족 기능 확충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미래전략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세종미디어클러스터 조성 등 행정수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2024년 총선 때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헌법에 행정수도 세종을 명문화하거나 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명시해 더 이상의 위헌 논란과 시비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도 공약했다.

그는 "감사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청 등의 세종시 이전을 위해 민주당과 국회,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약비교:세종] 행정수도 완성 "미래전략도시 추가" vs "명문화 개헌"
두 후보는 KTX 세종 관문역 설치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 교통 문제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추진 방식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최민호 후보는 KTX 열차의 조치원역 정차를 세종시민이 KTX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세종시민들이 KTX를 타려면 승용차로 20∼30분 떨어진 충북 오송역까지 가야 해 불편이 크다"며 "KTX가 하루 8회 무정차로 통과하는 조치원역에 KTX 정차를 관철해 세종시 관문역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반해 이춘희 후보는 세종시를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KTX 세종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는 등 KTX 세종역 설치를 뒷받침할 만한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광역철도와 KTX 선로가 교차하는 금남면 발산리 일대에 광역철도 금남역을 설치하고 이를 보완하면 KTX 간이역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약비교:세종] 행정수도 완성 "미래전략도시 추가" vs "명문화 개헌"
두 후보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공약했다.

하지만 최민호 후보는 '전면 무료화'를, 이춘희 후보는 '단계적 무료화'를 제시했다.

최 후보는 "이미 경기 화성 등 일부 도시가 승용차 운행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화 수준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이라며 "세종시도 다른 예산을 줄여 버스에 투입하면 무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춘희 후보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복지 구현을 위해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과 65세 이상 어르신의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한 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약비교:세종] 행정수도 완성 "미래전략도시 추가" vs "명문화 개헌"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서는 상반된 공약을 제시했다.

최민호 후보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3중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이 주택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춘희 후보는 주택 공급을 민간에만 맡기면 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시가 나서 읍면지역 2곳에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