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서울 대중교통의 하루 이용객 수가 1000만명을 회복했다. 약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합한 대중교통 평일 이용객 수는 5월 첫째 주 1007만명을 기록했다.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2월 넷째 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 둘째 주에도 1028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의 85.5% 수준까지 회복했다.

서울시는 "심야 수요 급증과 함께 대중교통 공급 확대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야(평일 0∼4시) 시내버스 이용객은 서울시가 지난 9일 막차 시간을 연장한 이후 일주일 만에 18.1% 늘었다.

지하철도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5월 둘째 주 심야 이용객은 4월 넷째 주보다 9% 증가한 약 26만명이었고 하루 전체 이용객도 5월부터 500만명을 넘어섰다. 심야 택시 공급량도 5월 둘째 주 하루 평균 2만여대가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1만7000여대에서 약 3000대가 늘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급증하는 이동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달 중순부터 올빼미버스 확대, 시내버스 막차 연장 등 심야 대중교통 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이 1만2000명가량 증가해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84% 수준까지 회복됐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24시간 경제 체제로 돌입한 서울 시민의 생활을 빠르게 지원하고,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