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한 지 24시간 내에 사용해야 안전하다. 한경DB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한 지 24시간 내에 사용해야 안전하다. 한경DB
눈이 뻑뻑할 때 되는 게 인공눈물약이다. 인공눈물약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준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이다. 눈물의 주 기능인 안구표면 윤활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작용, 안구표면 세척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 등을 돕는다.

보존제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나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하루 4번 이상 점안을 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사용을 권한다.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방울은 버리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다회용 인공눈물약은 남용하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개봉 후 최대 한 달까지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눈물의 생성이 저하돼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경우엔 눈물분비 촉진성분이 첨가된 인공눈물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처치유 효과가 있어 안과수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하고 염증 발생을 막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된다.

염증치료나 안과 수술 후에 다른 약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눈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여러 안약을 넣어야 한다면 액체부터 연고 순으로 투약한다. 한 번에 한 방울씩 투약한 후 잠시 눈을 감고 간격을 둬 흡수를 돕는다. 점안시 직접 접촉하지 말고 위에서 떨어뜨리듯이 넣어야 한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적절한 인공눈물약의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그런데도 인공눈물약으로 안구건조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의심되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