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3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연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비롯한 일본 경영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18일 게이단렌과 연내 한일재계회의를 재개하는 데 합의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3년부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했다.

한일재계회의는 통상 9~11월에 열었지만, 올해는 7월 이후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에서 돌아가며 열린 한일재계회의는 2019년 일본에서 개최된 만큼 올해는 한국에서 열린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만찬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단 일부가 참석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게이단렌 회장단 일부가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인사의 회의 참석도 조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일 관계가 해빙될 조짐을 보이자 경제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맞는 다음달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