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尹사단 특수통'…대검 차장 이원석·중앙지검장 송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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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 첫 검찰 인사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자용 등
'친윤' 검사들 핵심 요직에 배치
前정권 비리 수사 속도 낼 듯
차기 검찰총장 인선도 '초읽기'
이두봉·박찬호 유력 후보 거론
이성윤·이정수 등 '친문' 검사들
법무연수원 등 한직으로 밀려나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자용 등
'친윤' 검사들 핵심 요직에 배치
前정권 비리 수사 속도 낼 듯
차기 검찰총장 인선도 '초읽기'
이두봉·박찬호 유력 후보 거론
이성윤·이정수 등 '친문' 검사들
법무연수원 등 한직으로 밀려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핵심 요직에 전면 배치됐다. 검찰이 조직 정비를 끝내는 대로 문재인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수사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하면서 암호화폐 ‘루나(LUNA)’ 폭락 사태 등 경제사건 수사에 더 힘이 실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영전했던 친야권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심재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신성식 수원지검 검사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이동한다.
주요 간부 인사가 이뤄지면서 새 검찰총장 임명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장관은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검찰 수장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윤석열 사단인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과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2014년 발족한 합수단은 주가 조작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증권·금융업계에선 부활한 합수단이 정·관계 연루 의혹 속에 금융 범죄로 일단락된 라임·옵티머스·신라젠 사태를 재수사하거나 최근 가격 폭락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조짐이 나타나는 암호화폐 루나 사태 같은 사건들을 수사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진성/이광식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윤석열 라인’ 화려한 귀환
법무부는 18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9기)를 임명했다. 송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았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관련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검찰 예산과 인사 권한을 쥔 법무부 검찰국장은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28기)이 맡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을 때 특수1부장과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때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지근거리 보좌를 했다. 신 부장과 함께 검찰국장 후보로 거론됐던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29기)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앉는다. 사의를 밝힌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대신할 인물로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던 이원석 제주지검장(27기)이 낙점됐다.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후곤 대구지검장(25기)은 서울고검장에 임명됐다. 서울서부지검장엔 한석리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28기), 서울남부지검장엔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29기)이 임명됐다. 2년 전 무더기 좌천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윤석열 사단 중 상당수가 법무부와 검찰 요직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조 전 장관 수사 후 한직으로 밀려난 인물들이 화려하게 복귀했다는 평가다.문재인 정부 시절 영전했던 친야권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심재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신성식 수원지검 검사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이동한다.
주요 간부 인사가 이뤄지면서 새 검찰총장 임명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장관은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검찰 수장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윤석열 사단인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과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文정권 겨냥한 수사 힘 실리나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주요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이 이전 정권 비리와 관련한 수사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과 주요 인물 소환 등을 벌이며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로비 사건과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평가조작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는 오는 9월 9일 전까지 집중 수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가 상설 특검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합수단 부활…루나 사건 수사 촉각
증권 등 경제범죄 수사도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비직제로 운영하던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을 개편해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정식 직제로 출범했다”고 발표했다.2014년 발족한 합수단은 주가 조작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증권·금융업계에선 부활한 합수단이 정·관계 연루 의혹 속에 금융 범죄로 일단락된 라임·옵티머스·신라젠 사태를 재수사하거나 최근 가격 폭락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조짐이 나타나는 암호화폐 루나 사태 같은 사건들을 수사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진성/이광식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