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3] 北ICBM 도발시 '플랜B' 가동…벙커서 공동지휘 가능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통령실 "ICBM 발사 준비 임박 판단"…바이든 방한 맞춰 쏠지 예의주시
NSC 공동주재 가능성도…한미 정상, 22일에 주한미군 기지 함께 방문 관측도 한국과 미국이 오는 2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2일 방한 기간에 맞춰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포착됐는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한미 정상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이 이날 미국 당국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48∼86시간 내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이 기사대로라면 시험 발사 예상 시점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군에서는 북한이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 ICBM이 최신 화성-17형이나 기존의 화성-15형일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차장은 그러면서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만약 북한이 이때 ICBM을 발사할 경우 두 정상은 청사 지하 벙커로 이동해 화상회의를 통해 주한미군, 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 등을 연결하고 공동 지휘·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할 때도 대통령실 청사가 멀지 않아 지하 벙커로 올 수도 있다.
또 북한의 도발 직후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도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와 F-15C 전투기를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으로 비행하도록 했다.
이는 21세기 들어 미국 전폭기·전투기가 비무장지대(DMZ) 넘어 가장 많이 북쪽으로 올라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를 시사한 뒤 본격적으로 ICBM 시험 발사에 나서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고각 발사한 데 이어 2월 27일, 3월 5일에는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 주장하며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ICBM 화성-17형의 성능시험 일환으로 평가됐다.
또 3월 16일에 화성-17형을 쐈다가 발사 초기 폭파로 실패했고, 같은 달 24일에도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화성-17형이라고 발표했지만, 국방부는 화성-15형으로 봤다.
북한은 지난 4일에도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시험 발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함께 '안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데, 두 정상이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나 오산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는 한편 탄탄한 동맹을 과시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를 내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NSC 공동주재 가능성도…한미 정상, 22일에 주한미군 기지 함께 방문 관측도 한국과 미국이 오는 2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2일 방한 기간에 맞춰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포착됐는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한미 정상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이 이날 미국 당국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48∼86시간 내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이 기사대로라면 시험 발사 예상 시점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군에서는 북한이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 ICBM이 최신 화성-17형이나 기존의 화성-15형일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차장은 그러면서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만약 북한이 이때 ICBM을 발사할 경우 두 정상은 청사 지하 벙커로 이동해 화상회의를 통해 주한미군, 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 등을 연결하고 공동 지휘·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할 때도 대통령실 청사가 멀지 않아 지하 벙커로 올 수도 있다.
또 북한의 도발 직후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도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와 F-15C 전투기를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으로 비행하도록 했다.
이는 21세기 들어 미국 전폭기·전투기가 비무장지대(DMZ) 넘어 가장 많이 북쪽으로 올라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를 시사한 뒤 본격적으로 ICBM 시험 발사에 나서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고각 발사한 데 이어 2월 27일, 3월 5일에는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 주장하며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ICBM 화성-17형의 성능시험 일환으로 평가됐다.
또 3월 16일에 화성-17형을 쐈다가 발사 초기 폭파로 실패했고, 같은 달 24일에도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화성-17형이라고 발표했지만, 국방부는 화성-15형으로 봤다.
북한은 지난 4일에도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시험 발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함께 '안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데, 두 정상이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나 오산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는 한편 탄탄한 동맹을 과시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를 내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