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 목표치인 5.5%를 1.5%포인트 밑돈 수치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2분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제 피해로 인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내놓은 예상치는 지난달 예상치인 4.5%보다 0.5%포인트 낮다. 골드만삭스는 연초엔 4.8%를 전망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 주택 착공과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을 주목했다. 지난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높았다. 4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경제성장 전망은 중국의 성장 목표와 ‘제로코로나’ 정책 사이에서의 긴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2023년 2분기는 가야 일어날 것”이라며 “리오프닝이 일어나는 과정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이고 통제된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은행들도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시티은행(5.1→4.2%), JP모간(4.6→4.3%), 모건스탠리(4.6→4.2%), 뱅크오브아메리카 (4.8→4.2%) 등이 대표적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