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최북단 인천 옹진군…"연임"vs"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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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최북단 인천 옹진군…"연임"vs"교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KR20220518117100065_02_i_P4.jpg)
옹진군은 북한과의 안보상황에 민감한 데다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고령층 비율이 높아 보수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 진영이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민선 1∼3기는 당시 새천년민주당 조건호 군수가, 4∼6기는 당시 새누리당 조윤길 군수가 3차례 연임했다.
2주 남짓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모든 섬을 방문하는 게 불가능해 정치 신인은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정치 성향보다는 평소 섬 주민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다져온 현직 군수가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번 당선되면 내리 3선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관행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군수인 장정민(52) 후보가 재선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공무원 출신인 문경복(66)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도 3명이나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여야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격전지를 가다] 최북단 인천 옹진군…"연임"vs"교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KR20220518117100065_03_i_P4.jpg)
그해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3.48%(467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장 후보는 19일 "연속적인 기조를 유지해 중단 없이 정책을 추진해야 옹진군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평·덕적·자월도에서 각각 오전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내년까지 확보해 이들 섬 주민의 일일생활권을 보장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여객선이 결항하면 주민 숙박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도시철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정부·인천시와 협의하고,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와 서해5도 야간운항 제한 개선 등 주민들의 섬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을 지낸 문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당내 경선에서 졌으나 4년을 와신상담하며 이번에는 '본선 링'에 올랐다.
문 후보는 "지난 4년간 (장 후보의) 군정은 군민을 철저히 무시했고 말 뿐인 약속에 군민들은 지쳤다"며 "이번에 군정을 교체하지 않으면 또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객선 완전 공영제'를 통한 전 '국민 동일 요금제'를 추진하고 옹진군에 적용된 수도권 규제를 없애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업을 유치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단발성 재정 지원이 아닌 교육청이나 지역 대학과 협력해 미래교육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옹진군 7개면 중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영흥도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 모두 '베이스 캠프'인 선거사무소를 영흥도에 마련했다.
장 후보는 백령도가 고향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 경쟁 후보보다 2배가량 많은 표를 영흥도에서 얻어 당선했다.
영흥도에서 태어난 문 후보는 출생지에서 얼마나 득표하는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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