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경기 화성시장…19년차 고교 선후배간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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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안철수 브레인' vs 50대 '서기관 출신 행정가' 2파전 양상
최근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접전…서부권역 민심이 승패 결정 분석
6·1 지방선거의 경기 화성시장 선거는 19년 격차의 30대와 50대 고교 선후배간 치열한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화성시는 민선 1∼4기 시장을 국민의힘 계열에서 독식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혔으나 동탄신도시 입주 후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2010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색도 변하기 시작했다.
민선 5∼7기(2010∼2022년) 12년간 화성호를 이끈 시장은 모두 민주당 계열이었고, 현 지역구 국회의원 3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최근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8.7%p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직 서철모 시장이 경선에서 낙마하면서 이번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 없는 진검승부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이 12년간 지켜온 화성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후보는 합당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신이자 화성시의원을 지낸 30대 구혁모(38) 후보다.
수원에서 수성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뉴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안철수 디지털브레인'으로 불렸다.
구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후원회장을 자처한 안 후보가 직접 찾아 "신뢰, 경험, 능력 3가지를 모두 갖춘 준비된 화성시장 후보"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 후보는 합당 후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보단 안철수 후보의 든든한 동반자라는 이미지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34세에 바른미래당 소속 시의원으로 당선돼 초선임에도 시정을 가장 날카롭게 견제한 시의원으로도 평가받았다.
구 후보는 "민주당으로 인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 화성을 정상화하겠다"며 "서울에 버금가는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꾸자! 제대로! 똑바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 융복합 메타시티 'e-로운 화성' 구축 ▲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청년 인큐베이팅 '베이비유니콘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는 29년 행정 경력의 50대 정치 신인 정명근(57) 후보다.
그는 구 후보와 같은 수성고를 나와 군 전역 후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29년간 행정 경력을 쌓다가 2018년 명예퇴직했다.
행정 공무원 경력 29년 중 마지막 11년을 화성시에서 보낸 후 3년간 권칠승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정 후보는 서철모 시장, 진석범 예비후보 등과 3인 경선을 앞두고 진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서 시장과 단독 경선에서 승리,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행정과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춘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정 후보는 "당장 내일 시작하더라도 연습 없이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29년 행정가로서의 경력과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역동적인 화성시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 GTX-A·C 노선, 신안산·인덕원선 등 철도망 개선 ▲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동탄-조암-향남-기아차) 조성 ▲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 화성시 청년 고용기업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는 '30대 대 50대', '최고위원 출신 대 정치 신인', '수성고 선·후배', '화성시의원 출신 대 화성시 공무원 출신'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모은다.
지역에서는 두 후보 모두 화성 동부지역에 속하는 동탄과 병점에서 주로 활동해 온 만큼 남양, 서신, 장안 등 서부지역 고령층 민심을 얻는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O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는 정 후보가 41.7%의 지지를 얻어 37.6%의 지지를 얻은 구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경합하는 만큼 이번 선거는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접전…서부권역 민심이 승패 결정 분석
6·1 지방선거의 경기 화성시장 선거는 19년 격차의 30대와 50대 고교 선후배간 치열한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화성시는 민선 1∼4기 시장을 국민의힘 계열에서 독식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혔으나 동탄신도시 입주 후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2010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색도 변하기 시작했다.
민선 5∼7기(2010∼2022년) 12년간 화성호를 이끈 시장은 모두 민주당 계열이었고, 현 지역구 국회의원 3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최근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8.7%p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직 서철모 시장이 경선에서 낙마하면서 이번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 없는 진검승부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이 12년간 지켜온 화성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후보는 합당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신이자 화성시의원을 지낸 30대 구혁모(38) 후보다.
수원에서 수성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뉴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안철수 디지털브레인'으로 불렸다.
구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후원회장을 자처한 안 후보가 직접 찾아 "신뢰, 경험, 능력 3가지를 모두 갖춘 준비된 화성시장 후보"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 후보는 합당 후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보단 안철수 후보의 든든한 동반자라는 이미지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34세에 바른미래당 소속 시의원으로 당선돼 초선임에도 시정을 가장 날카롭게 견제한 시의원으로도 평가받았다.
구 후보는 "민주당으로 인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 화성을 정상화하겠다"며 "서울에 버금가는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꾸자! 제대로! 똑바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 융복합 메타시티 'e-로운 화성' 구축 ▲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청년 인큐베이팅 '베이비유니콘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는 29년 행정 경력의 50대 정치 신인 정명근(57) 후보다.
그는 구 후보와 같은 수성고를 나와 군 전역 후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29년간 행정 경력을 쌓다가 2018년 명예퇴직했다.
행정 공무원 경력 29년 중 마지막 11년을 화성시에서 보낸 후 3년간 권칠승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정 후보는 서철모 시장, 진석범 예비후보 등과 3인 경선을 앞두고 진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서 시장과 단독 경선에서 승리,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행정과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춘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정 후보는 "당장 내일 시작하더라도 연습 없이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29년 행정가로서의 경력과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역동적인 화성시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 GTX-A·C 노선, 신안산·인덕원선 등 철도망 개선 ▲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동탄-조암-향남-기아차) 조성 ▲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 화성시 청년 고용기업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는 '30대 대 50대', '최고위원 출신 대 정치 신인', '수성고 선·후배', '화성시의원 출신 대 화성시 공무원 출신'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모은다.
지역에서는 두 후보 모두 화성 동부지역에 속하는 동탄과 병점에서 주로 활동해 온 만큼 남양, 서신, 장안 등 서부지역 고령층 민심을 얻는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O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는 정 후보가 41.7%의 지지를 얻어 37.6%의 지지를 얻은 구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경합하는 만큼 이번 선거는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