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마 10대 후보 7명 공약은…청소년 인권·복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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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피선거권 연령 만 18세로 낮아져
"10대 목소리 직접 내겠다"…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 공약 제시
"6·1 지방선거, 10대도 출마합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10대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청소년 인권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비롯해 교육,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내놓으며 1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중 10대는 만 18세 4명, 만 19세 3명 등 모두 7명이다.
7명 중 2명은 기초의원 지역구, 4명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10대는 경북 경주시의원 다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주(18) 후보와 전남 무안군의원 나선거구의 무소속 오신행(18) 후보가 있다.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는 2003년 9월생이다.
문화고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구대 행정학과 1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사찰 등을 접하면서 처음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됐고, 중학생 때부터 민주당 예비당원으로 활동했다.
경주에서는 국민의힘이 전반적으로 강세임에도 그는 "가치와 신념이 다른 정당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주민 숙원 사업비를 주민 공청회를 통해 집행하고, 동천동의 노후 건물을 어린이를 위한 실내 놀이터로 재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족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문제 해결과 버스정류장 정비, 주차공간 확충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실적으로 정치 후원금도 부족하고 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다"면서도 "당선된다면 내 삶과 연계된 주변을 개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목포대 패션의류학과에 재학 중이다.
2004년 5월생으로, 생년월일을 따져봤을 때 10대 출마자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당직 경험도 없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오 후보는 무안지역 청소년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어서 출마했다고 한다.
오 후보는 학생들이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공정여행'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탄소 제로 사업자 지원, 무안반도 통합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오 후보는 "만 18세부터 출마할 수 있게 바뀐 것이 우리나라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재정이나 조직이 잘 갖춰지지 않아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된다면 학업과 의정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10대 후보는 정의당 노서진(19) 서울시의원 후보와 정의당 이재혁(18) 경기도의원 후보, 진보당 신은진(19) 경기도의원 후보, 녹색당 이건웅(18) 제주도의원 후보가 있다.
이재혁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4년 1월생으로,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모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나, 학벌주의를 멀리하자는 취지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직업을 학생이 아닌 정당인으로 기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중학교 1학년이던 2017년 당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발언을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이를 계기로 정의당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청소년 인권조례'로 전면 개정하는 것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차별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 학교와 가정 밖의 청소년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신은진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3년 2월생으로, 올해 초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현재 정당인으로 활동 중이다.
신 후보는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고졸 노동자를 30% 의무 채용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청소년이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가 등록된 청소년증을 발급해 교육비·교통비·통신비·의복비·문화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신 후보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동안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나 가해 기업에 대한 처벌에는 진전이 없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대 정치인을 마냥 어리게만 보는 시선도 있으나 청소년 정치도 있어야 다양한 계층을 어우를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당선된다면 차별을 없애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서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2년 6월생으로, 숭실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다.
노 후보는 2018년 초 정의당에 가입해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당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 나이였으나 정의당에서 학생들을 위한 예비당원 제도를 운용해 자연스레 끌렸다고 한다.
노 후보는 "피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자 시의원이 돼 직접 청소년 문제를 다룰 수 있겠다 싶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청소년 무상교통 시행'을 공약으로 세웠다.
그는 "청소년이 돈이 없어서 이동을 못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공자전거 확대 구상도 내놨다.
노 후보는 "기존 청소년 정책은 편협한 부분이 많았는데, 부모와 함께 사는 중고교생만이 아닌 제도권 밖 청소년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3년 8월생인 이건웅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9년부터 녹색당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제주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 후보는 출마 이유를 묻자 환경 문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환경 파괴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가장 고스란히 받는 건 현 10대 청소년들이지만, 청소년을 위한 목소리는 그동안 의회에 없었다"며 직접 10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녹색당을 선택한 이유도 환경에 대한 관심과 맞닿아있다.
이 후보는 "녹색당은 환경 문제를 생각하고 정책적으로 이행하려는 정당이며, 청소년을 온전히 하나의 주체로 인정해줬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제주 연안의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대해 법적 권리를 갖게 하는 '생태법인' 조례 제정을 제시했다.
이는 돌고래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 전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긴 했지만, 아직 반쪽짜리"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청소년 인권조례를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에 고양시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천승아(19) 후보가 아직 10대다.
천 후보는 2002년 11월생으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휴학 상태다.
천 후보는 지역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4년간 하며 이런 프로그램이 고양시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대로 된 돌봄교실의 필요성도 느껴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피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자 직접 시의회에서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천 후보는 당선된다면 교육·복지·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싶고, 특히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과거에는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였지만 요새는 춤, 웹툰, 노래 등 다양한 분야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학생들이 입시 교육만이 아닌 문화예술 등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나고 자란 곳에서 배우고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고양시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MZ세대의 워라밸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근영 김솔 손대성 김준태 노승혁 전지혜 기자)
/연합뉴스
"10대 목소리 직접 내겠다"…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 공약 제시
"6·1 지방선거, 10대도 출마합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10대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청소년 인권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비롯해 교육,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내놓으며 1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중 10대는 만 18세 4명, 만 19세 3명 등 모두 7명이다.
7명 중 2명은 기초의원 지역구, 4명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10대는 경북 경주시의원 다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주(18) 후보와 전남 무안군의원 나선거구의 무소속 오신행(18) 후보가 있다.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는 2003년 9월생이다.
문화고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구대 행정학과 1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사찰 등을 접하면서 처음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됐고, 중학생 때부터 민주당 예비당원으로 활동했다.
경주에서는 국민의힘이 전반적으로 강세임에도 그는 "가치와 신념이 다른 정당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주민 숙원 사업비를 주민 공청회를 통해 집행하고, 동천동의 노후 건물을 어린이를 위한 실내 놀이터로 재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족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문제 해결과 버스정류장 정비, 주차공간 확충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실적으로 정치 후원금도 부족하고 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다"면서도 "당선된다면 내 삶과 연계된 주변을 개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목포대 패션의류학과에 재학 중이다.
2004년 5월생으로, 생년월일을 따져봤을 때 10대 출마자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당직 경험도 없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오 후보는 무안지역 청소년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어서 출마했다고 한다.
오 후보는 학생들이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공정여행'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탄소 제로 사업자 지원, 무안반도 통합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오 후보는 "만 18세부터 출마할 수 있게 바뀐 것이 우리나라 청소년이 행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재정이나 조직이 잘 갖춰지지 않아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된다면 학업과 의정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10대 후보는 정의당 노서진(19) 서울시의원 후보와 정의당 이재혁(18) 경기도의원 후보, 진보당 신은진(19) 경기도의원 후보, 녹색당 이건웅(18) 제주도의원 후보가 있다.
이재혁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4년 1월생으로,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모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나, 학벌주의를 멀리하자는 취지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직업을 학생이 아닌 정당인으로 기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중학교 1학년이던 2017년 당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발언을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이를 계기로 정의당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청소년 인권조례'로 전면 개정하는 것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차별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 학교와 가정 밖의 청소년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신은진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3년 2월생으로, 올해 초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현재 정당인으로 활동 중이다.
신 후보는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고졸 노동자를 30% 의무 채용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청소년이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가 등록된 청소년증을 발급해 교육비·교통비·통신비·의복비·문화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신 후보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동안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나 가해 기업에 대한 처벌에는 진전이 없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대 정치인을 마냥 어리게만 보는 시선도 있으나 청소년 정치도 있어야 다양한 계층을 어우를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당선된다면 차별을 없애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서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002년 6월생으로, 숭실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다.
노 후보는 2018년 초 정의당에 가입해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당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 나이였으나 정의당에서 학생들을 위한 예비당원 제도를 운용해 자연스레 끌렸다고 한다.
노 후보는 "피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자 시의원이 돼 직접 청소년 문제를 다룰 수 있겠다 싶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청소년 무상교통 시행'을 공약으로 세웠다.
그는 "청소년이 돈이 없어서 이동을 못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공자전거 확대 구상도 내놨다.
노 후보는 "기존 청소년 정책은 편협한 부분이 많았는데, 부모와 함께 사는 중고교생만이 아닌 제도권 밖 청소년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3년 8월생인 이건웅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9년부터 녹색당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제주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 후보는 출마 이유를 묻자 환경 문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환경 파괴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가장 고스란히 받는 건 현 10대 청소년들이지만, 청소년을 위한 목소리는 그동안 의회에 없었다"며 직접 10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녹색당을 선택한 이유도 환경에 대한 관심과 맞닿아있다.
이 후보는 "녹색당은 환경 문제를 생각하고 정책적으로 이행하려는 정당이며, 청소년을 온전히 하나의 주체로 인정해줬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제주 연안의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대해 법적 권리를 갖게 하는 '생태법인' 조례 제정을 제시했다.
이는 돌고래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 전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긴 했지만, 아직 반쪽짜리"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청소년 인권조례를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에 고양시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천승아(19) 후보가 아직 10대다.
천 후보는 2002년 11월생으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휴학 상태다.
천 후보는 지역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4년간 하며 이런 프로그램이 고양시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대로 된 돌봄교실의 필요성도 느껴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피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자 직접 시의회에서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천 후보는 당선된다면 교육·복지·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싶고, 특히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과거에는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였지만 요새는 춤, 웹툰, 노래 등 다양한 분야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학생들이 입시 교육만이 아닌 문화예술 등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나고 자란 곳에서 배우고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고양시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MZ세대의 워라밸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근영 김솔 손대성 김준태 노승혁 전지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