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1원 오른 달러당 1,275.7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4원 오른 1,276.0원에 출발한 뒤 1,275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4%, 나스닥 지수는 4.73%씩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다면 장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경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수출업체는 최근 환율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매도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이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도 롱(달러 매수) 심리를 약화시킬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8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0.61원)에서 14.28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