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이 고밀개발을 통해 주거와 업무, 판매시설 등이 두루 갖춰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갈월동 92 일대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 입지로 한강대로와 접하고 있다. 1만7658㎡ 면적으로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지난 2016년 8월 '2025 서울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환경정비사업부문'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통과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860%를 적용받아 지상 34층, 3개동 56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공공임대 109가구 포함)과 오피스텔 80실, 업무시설(연면적 약 4만7000㎡), 판매시설(약 2만4000㎡)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건축물의 저층부(1~3층)는 가로활성화 용도로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25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동에 오피스텔이 배치된다. 지하보행통로를 통해 남영역~숙대입구역 연계를 강화하고, 교통약자 보행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시 공공청사(연면적 약1만5000㎡), 남영동 복합청사(연면적 약5000㎡)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 도로(한강대로87길)를 넓혀 주변 교통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남영역~숙대입구역 일대 고밀 복합개발을 통해 용산광역중심 업무·판매 등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도심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