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고통의 계절 엄습...나스닥 75% '수직낙하' 가능"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향후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구겐하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75%, S&P500 지수는 45%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올해 가을까지 바닥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미국 증시가 낙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증시가 지난 2000년 닷컴버블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2배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너드는 연준이 증시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드는 "금융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이미 증시 하락세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기준금리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야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증시의 바닥을 찾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면서 "올해 가을 고통의 계절이 찾아왔을 때 증시가 비로소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7% 떨어진 31,490.07, S&P500 지수는 4.04% 하락한 3,923.6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하며 11,418.15에 마감했다.

(사진=마켓워치)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