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53명 재산신고 분석 결과 발표
"서울 구청장 후보들 보유 부동산 평균 28억…23%는 다주택자"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보유 부동산이 평균 28억원이라는 시민단체 집계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구청장 후보자 53명의 재산 신고(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각각 25명, 정의당이 1명, 무소속이 2명이었다.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 가액은 1인당 평균 28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1인당 평균치는 국민의힘 43억3천만원, 민주당 15억9천만원, 정의당 1천만원이었다.

부동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강남구 국민의힘 조성명 후보(512억원)였고, 강남구 민주당 정순균 후보(151억원)와 관악구 국민의힘 이행자 후보(79억원)가 뒤를 이었다.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총 12명(23%)으로, 국민의힘 후보 9명, 민주당 후보 3명으로 파악됐다.

조성명 후보는 1주택자로 분류됐지만, 오피스텔 39채와 상가 29채를 보유하고 있다.

농지를 보유한 후보는 8명(15%)이다.

조성명 후보 2만6천22평, 서대문구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 2천254평, 성북구 민주당 이승로 후보 1천580평, 종로구 민주당 유찬종 후보 1천499평 순이다.

'독립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 재산을 고지하지 않은 후보는 18명(34%)이었다.

경실련은 "실제 사용하지 않는 오피스텔·상가·빌딩 등을 다수 보유한 후보자들이 출마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투기 의혹이 짙다"며 "농민이 소유해야 하는 농지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대규모로 소유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