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통큰 투자'…수소·배터리에 10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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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매출 50조 달성 목표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수소·전지·재활용 플라스틱 등 그린(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매출 50조원 규모의 종합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총 10조원을 투자해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재무적 목표와 탄소감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재무적 목표가 핵심이다.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11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수소에너지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2조원 등 연 매출 총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 배터리 소재를 대규모로 공급할 기업이 잘 없다"며 "늦어도 2024~2025년에는 미국에서 배터리 소재가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60%가량을 미국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내 배터리 제조공장 근접지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박, 전해액 소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첨단소재사업 대표)은 "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량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아직 (물적분할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적 파트너사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은 "롯데케미칼의 네트워크와 투자 여력, 풍부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등의 강점을 살려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 적용 확대, 수소·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도 공개했다. 또한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김교현 부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시대와 탄소중립 트렌드 등으로 화학사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새 경영 패러다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재무적 목표와 탄소감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재무적 목표가 핵심이다.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11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수소에너지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2조원 등 연 매출 총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 배터리 소재를 대규모로 공급할 기업이 잘 없다"며 "늦어도 2024~2025년에는 미국에서 배터리 소재가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60%가량을 미국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내 배터리 제조공장 근접지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박, 전해액 소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첨단소재사업 대표)은 "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량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아직 (물적분할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적 파트너사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은 "롯데케미칼의 네트워크와 투자 여력, 풍부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등의 강점을 살려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 적용 확대, 수소·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도 공개했다. 또한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김교현 부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시대와 탄소중립 트렌드 등으로 화학사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새 경영 패러다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