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 시도' 민주 주장엔 "네거티브 막말" 일축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당 지도부와 함께 인천을 방문해 "수도권 전승을 위해 인천에서 물꼬를 트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부평 문화의 거리와 지하상가를 찾은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에서 정책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 인천이다.
여당만이 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공약으로 인천 시민들께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여당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지방행정을 총괄하면서 현금성 복지 등으로 지역의 미래 비전을 갉아먹은 것들을 집중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에 대한 질문에는 "앞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17곳 중 최소 9곳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지만, 이조차도 굉장히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두 군데를 빼고 전패한 경험이 있다.
끝까지 집중해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좋은 성과가 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인천에 온 사람은 투표의 대상이 아니라 신고의 대상"이라며 "잘못한 사람, 범죄 피의자를 보면 꼭 신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전날 윤 대통령이 소속 의원들과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예'라느니, 정치적인 수사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평가절하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와 여당의 공기업 '민영화 시도'에 반대한다며 연이어 올린 SNS 게시글과 관련해선 "당황해서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갑자기 야당이 되고 나니 할 수 있는 게 네거티브, 막말뿐"이라며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민영화하겠다는 건지 말하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공약보다는 '구호정치'를 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민영화','민자' 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난 정권에서처럼 상대편에 '프레임 씌우기' 정치의 연장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영화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지역 발전이나 지방선거의 취지보다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